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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서기웅 한국광기술원 원장, “정체 10년 광융합산업, ‘수요·표준·융합’으로 판 바꾼다”

국내 광융합산업이 장기간 정체 국면을 벗어나기 위한 ‘구조 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국내 유일의 광융합기술 전문연구기관인 한국광기술원은 지난해 12월 제9대 원장으로 취임한 서기웅 원장을 중심으로 산업 체질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수요 기반 연구개발(R&D), 신사업 창출, 글로벌 표준 경쟁력 확보를 축으로 산업의 성장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 “성장했지만, 멈췄다”…광융합산업의 현실 진단

서 원장은 산업의 성과와 한계를 동시에 짚었다.

그는 “광융합산업은 2000년대 초반 태동기 이후 매출액 약 33배, 기업 수 약 5배라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 국가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원천기술 확보부터 시제품 제작, 시험 인증에 이르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온 한국광기술원의 역할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에 대해 “지난 10년간 국내 광융합산업은 매출 80~90조원 수준의 박스권에 머물며 사실상 정체 상태에 있다”며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높은 대외 의존도와 제조 중심의 경직된 산업 구조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제약하는 구조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또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지금이야말로 기술 주권을 지키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선점할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위기의식 속에서 한국광기술원은 ‘빛으로 더 나은 미래를 여는 광융합기술 글로벌 선도기관’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연구개발 수행기관을 넘어 산업 혁신을 견인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선언이다.

서 원장은 “정체된 시장을 돌파하고 광융합산업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기 위해 기관의 역할과 기능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경영 목표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광융합기술지원법에 근거한 기본 사업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재원 구조를 마련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의 단편적 기술 과제 중심 R&D에서 벗어나 산업 생태계 전반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형 연구개발’을 확대해 연구 성과가 산업 성장과 시장 확대를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 “기술은 결국 매출로”…사업화 중심 전략 강화

사업화 성과 창출도 주요 축으로 제시됐다.

서 원장은 “연구개발의 궁극적인 목적은 산업 현장에서의 성과”라며 “기술이 기업의 매출과 글로벌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UAM용 지능형 등화 시스템 ▲AI 기반 빛공해 플랫폼 구축 ▲방산 소재 기업 기술 상장 지원 등 기존 성과를 고도화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 광반도체·양자·우주까지…신사업 확장 가속

올해는 기존 사업의 성과 가시화와 함께 미래 신사업 발굴이 병행된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광반도체, 모빌리티, 초정밀 센서, 광학 소재·부품 분야에서 성과 창출을 추진하는 한편, 양자·우주·국방·에너지·첨단 제조 등 신규 영역으로 확장을 본격화한다.

특히 방산혁신 클러스터, 데이터센터 에너지 관리, 양자소재 집적화 등은 정부 정책과 맞물린 핵심 신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서 원장은 “연평균 5% 수준으로 성장하던 기관의 수입규모를 10% 이상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사업 외연확장에 대한 강한 포부를 내비쳤다.


◆ “광융합은 모든 산업의 기반”…역할 확대

산업·에너지·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광융합기술의 전략적 가치도 커지고 있다.

서 원장은 “광융합기술은 AI 전환(AX), 디지털 전환(DX), 모빌리티 혁신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기술”이라며 “AI 반도체 성능을 높이는 가속 기술과 고정밀 비전 센싱 기술이 산업 혁신의 실질적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너지 효율 최적화와 자율주행 안전성을 확보하는 센싱 지능화를 통해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광융합기술의 활용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 방식도 바뀐다. 기존 공급자 중심 R&D에서 산업 현장의 수요를 기획 단계부터 반영하는 ‘수요 기반 체계’로 전환하고 폭넓은 기술 수요 조사와 산·학·연 전문가 검토를 통해 연구 방향을 정밀하게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디스플레이 ▲반도체 ▲첨단 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첨단 제조 ▲에너지·조명 ▲국방·우주 ▲양자 ▲첨단 소재 등 9대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중·대형 과제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기업 지원체계도 강화된다. 한국광기술원은 기술개발부터 시제품 제작, 시험인증까지 이어지는 ‘종합 기술지원 체계’를 고도화해 기업의 사업화 성공률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민간수탁 연구를 확대해 기업이 직면한 기술적 난제를 함께 해결하고 연구 성과가 실제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융합 분야 확대 역시 주요 전략 중 하나다. 차세대 광반도체,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자율주행용 라이다 등 기존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융합을 심화하는 동시에, 의료·바이오, 친환경 분야 등 신시장 창출이 기대되는 영역으로 확장해 산업 간 경계를 허물겠다는 구상이다.

◆ “소부장 자립 없인 미래 없다”…글로벌 협력·조직 혁신 병행

국내 광융합산업 경쟁력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다.

서 원장은 “OLED 디스플레이, 카메라, 레이저 응용 장비 분야는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소재·부품 분야는 여전히 해외 의존도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이크로LED 등 차세대 기술로의 전환과 함께 소재·부품 자립화가 시급하다”며 “이는 산업 경쟁력을 넘어 국가 경제 안보와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산·학·연 협력 방식도 변화가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기존 정부 과제 중심 협력에서 벗어나 ‘시장 주도형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글로벌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확대해 국내 기업의 해외 밸류체인 진입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조직 내부적으로는 연구행정 간소화, 성과 중심 인사체계 도입, 젊은 연구자 중심 소통 강화 등을 통해 실행력을 높일 방침이다.

정책적 역할 강화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서 원장은 “광융합기술이 국가 전략산업 전반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정책 수립 단계부터 참여하는 ‘기술 싱크탱크’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며 “광융합산업 육성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하고 국가 광융합 산업의 미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전국 단위의 기업지원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인프라 활용 체계도 더욱 고도화한다. 경기, 충청, 경남 등 주요 권역별 거점 브랜치를 확대해 현장밀착형 지원을 강화하고, ‘온라인 원스톱 장비 활용 시스템’을 운영해 전국의 수요기업이 언제 어디서나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광기술원이 정부와 산업계에 가장 신뢰받는 전략적 파트너이자 연구자에게는 최고의 일터로 평가받기를 바란다”며 “광융합기술이 국가 경제 성장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그 변화를 주도한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He is…

서기웅 원장은 20여 년간 공직에 몸담으며 연구개발 과제 발굴과 산·학·연 협력 생태계 조성에 힘써온 전문가다. 특히 광융합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온 만큼, 산업 구조 전환과 재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1989년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제4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산업통상부 정책보좌관(국장)을 거쳐 전기공사공제조합 부이사장을 역임했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66751)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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